협심증,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은 심장이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심장근육에 혈액을 전달해주는 혈관이다.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 쌓여 좁아지면 심장근육이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 그러면 심장 허혈(빈혈)이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
생기고 이로 인해 가슴 통증,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질환이 바로 협심증이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협착 질환은 근본적으로 심장에 필요한 만큼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심혈관질환 명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와 심혈관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Q. 협심증의 증상

A. 협심증은 증상이 나타나면 갑자기 확 나빠질 수 있고,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크게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구분한다. 안정형 협심증은 일상적으로 생활할 때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근육은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혈관이 더 심하게 좁아지거나 콜레스테롤 같은 기름기와 각종 노폐물이 엉겨 혈관 내부에 붙어 있는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위험하다.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만 통증이 느껴지던 이전과 달리, 평상시에도 한 번씩 가슴 통증이 나타나고 식은땀이 날 만큼 강도도 심해진다. 처음에는 10~20초 정도였던 통증이 수분을 지나도록 길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개 불안정형 협심증입니다. 

그리고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극심해지면서 통증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빈도가 잦아지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넘어가게 된다.


Q. 가슴 통증이 없으면 심혈관 질환이 아닌가

A. 당뇨병 환자는 협심증이 있더라도 가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또 운동 시 호흡이 가쁘고 통증이 느껴지는 등 미세한 증상이 있지만 나이가 많거나 운동 부족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어르신들은 같은 증상이라도 통증이라고 하기보다는 숨이 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뇨병,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비만, 60세 이상의 고령, 흡연,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Q. 관상동맥 문제로 인한 흉통은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과 다른가

A. 운동할 때 통증이 생기거나, 통증 지속 시간이 수분 이내로 비교적 짧고, 니트로글리세린(혈관확장제)이라는 응급약에 잘 반응한다면 관상동맥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슴이 타는 듯하다, 심하게 숨이 차서 헐떡거린다, 뻐근하다, 따갑다 등 통증을 느끼고 표현하는 양상이 환자마다 다르다. 또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인 경우에 느끼는 통증은 협심증과 비슷하며, 반대로 증상만 보면 전혀 아닌 것 같은데 협심증인 경우도 의외로 많다.


Q. 심장혈관질환의 검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증상과 상황, 이유, 정해진 원칙 등에 따라 다양한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다. 먼저 증상을 자세하게 듣고 그에 따라 X-ray, 심전도검사, 심장 CT, 심장초음파, 핵의학검사, 운동부하검사 등 비침습적 검사를 합니다. 협심증 검사 방법으로 널리 잘 알려진 관상동맥조영술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고위험군 협심증을 시사하는 검사 소견이 있을 때 주로 시행한다.


Q. 관상동맥시술의 효과는

A.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다. 시술에 사용되는 기구는 계속 발전해서 대퇴동맥, 요골동맥 등 사용할 수 있는 혈관이 다양해지고, 침습적 치료에 대한 부작용도 줄었다. 시술 당일 퇴원할 수 있을 만큼 회복이 빠릅니다.


Q. 심장 문제는 평생 약을 먹어야할까

A. 협심증 환자에게 약물치료는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다른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거나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며,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이를 위해 협심증 약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반 파열 위험을 줄여주는 항콜레스테롤 약제(스타틴), 혈전을 방지하는 아스피린과 다른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약도 함께 복용해야 한다.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으로 약물치료를 꺼리는데,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된 약이어서 평생 먹어도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Q.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습관은 협심증에 도움이 되나

A. 협심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습관이다. 하지만 심장 통증이 있는 사람이 전문 진료를 받지 않고 운동과 식이요법만 시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병의 진행 정도, 환자가 처해 있는 상황과 위험도, 나이 등에 따라 약물치료를 할지, 시술이나 수술을 할지, 아니면 운동과 식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것인지 달라진다. 그러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선행돼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 프로필]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의 빨간색 운동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 교수가 이야기하는 세계적인 저널에 논문 쓰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