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삶, 결국 나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 A.I.F. 유재훈 대표 -


한센병 환자 80여 명이 일반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는 라오스의 쏨싸눅 마을.

이곳 한센병 환자들은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상처 관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료선교센터의 라오스 의료선교활동에 함께한 (주)A.I.F. 유재훈 대표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찾아가 도움을 주는, 보람 있고 뜻깊은 일”이라며 “이 활동이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주)A.I.F. 직원들과 함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캄보디아 의료선교활동에 두 차례 동참했던 유재훈 대표는 그때의 

   기억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다. 신발, 칫솔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환하고 예뻤던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미소, 그리고 누군가를 돕는 기쁨. 이것들을 마음에 새긴

   그는 2023년 의료선교센터의 라오스 쏨싸눅 마을 의료선교활동 

   계획을 접했을 때, 선뜻 따라나서기로 결정했다.


  “라오스 봉사활동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의료선교센터 

   소장님이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쉽지 않을 거라며 걱정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 그전까진 한센병 환자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저도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라오스에 가서 눈, 코, 손가락 등 신체 곳곳이 문드러진 환자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한센병 환자들을 

   부축해 그들의 집과 진료소를 오가고 마을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힘을 

   보태면서, 이것이 얼마나 보람 있고 감사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2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라오스 의료선교활동은 

   그에게 또 하나의 값진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것은 바로 큰딸과 공유한 

   시간들. 미국 의사면허를 가진 유 대표의 딸은 이번 의료선교활동에 

   동행해 내과 분야의 진료와 치료를 담당했다. 5박 6일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부녀는 서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고, 서로의 삶과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 뜻깊은 일을 함께하자는 

   다짐을 나누었다. “라오스에서 딸아이와 함께 숙식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딸아이와 한결 가까워졌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유한한 삶이기에 더 가치 있는 나눔


(주)A.I.F.는 연세의료원과 함께하는 의료봉사 외에도 연탄이나

도시락 배달, 사랑의 집 고치기 등 지역사회를 돕는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를 많이 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유재훈 대표는 라오스

의료선교활동 비용을 전액 후원하고 있으며, 최근 의료선교후원금 

2억 원을 추가로 약정했다. 그의 꾸준한 나눔으로 모교인 연세대와 

세브란스에 전해진 기부액이 10억여 원에 달한다. 그는 어린 시절 

친척과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어머니를 보며 나눔의 기쁨을 배웠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비결이 곧 나눔임을 다시 한번 깨우쳤다.


“인간의 삶은 유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박한 현실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타인에게 베풀 때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내가 가진 시간과 물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면,

나눈 것보다 훨씬 큰 행복이 따라옵니다.”


쏨싸눅은 라오스 중북부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로, 16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들 가운데 80여 명이 한센병 환자다.

항생제 요법으로 새롭게 환자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한센병 환자들은 발병한 지 오래여서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잦은 감염과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신체 조직이 떨어져나가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가락과 다리가 절단된 상태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는 한센병 환자들의 상처 관리 및 치료를 위해

유대현 교수(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소규모 의료팀을 꾸려 2000년 1월

쏨싸눅 마을을 처음 찾았다. 그리고 1년에 한두 차례 지속적으로 방문해

환자들을 돌보기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2023년 1월에

두 번째 방문이 이루어졌고, 올해 2월 3차 의료선교활동이 진행되었다.


(주)A.I.F.는 일손과 활동 경비를 지원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연세의료원의 사명 실현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






   유 재 훈


   연세대 생화학과(74학번)를 졸업했으며,

   1990년 미국 LA에서 시작해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지에 지사를 둔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주)A.I.F.를 이끌고 있다.

   의료선교센터의 라오스 의료선교활동에 직원들과 함께

   적극 참여하고 비용 전액을 후원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1억 원, 어린이병원 1억 원, 의료선교후원금 2억원,

   연세대 발전기금 및 장학금 총 8억여 원 등 꾸준하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